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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날씨와 LG 트윈스의 득점 관계


금일(4월 12일) 벌어진 삼성과 LG와의 일전은 삼성의 5:1 승리로 끝났습니다.


LG 심수창은 6회말까지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7회초 2 사사구를 내주면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결국 6이닝 5피안타 2 사사구3실점으로 퀼리티 스타트를 기록 했음에도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오늘 아주 멋졌습니다.

삼성 안지만도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습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타자의 타이밍을 뺐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포수인 진갑용의 리드도 좋았겠지만, 요구하는 대로 던지는 안지만 선수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선발 투수의 비등한 싸움에서 승부가 갈린 것은 투수 교체 타이밍에서 였습니다. 삼성은 6이닝 이후 안지만을 마운드에서 내렸지만, LG는 심수창을 끝까지 밀어 붙인 것이 화근이어습니다. 7회초를 시작하자 마자 심수창이 2사사구를 내준것이 역전패의 빌미가 되었으니까요. 삼성의 대타 기용 작전도 한몫을 하기도 했습니다.

날씨와 LG 트윈스의 득점 관계

날씨와 LG 트윈스의 득점 관계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제가 날씨를 유심히 보게 된 것은 작년 부터 입니다. 작년 같은 경우 월드컵으로 인해 시즌을 일찍 시작한 것도 있지만 이상 기온으로 인해 유난히 추운 날이 많았습니다. 추운날마다 빈타에 시달리는 LG 타자를 보니 관심을 안가질래야 안가질수가 없더라구요.

물론 타자가 빈타에 시달리는 이유가 날씨에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재미 삼아 보시기 바랍니다.

4월 2일(잠실) 최저 5도 최고 13도 - 득점 0
4월 3일(잠실) 최저 5도 최고 16도 - 득점 7
4월 5일(잠실) 최저 5도 최고 17도 - 득점 5
4월 6일(잠실) 최저 5도 최고 17도 - 득점 6
4월 8일(대전) 최저 8도 최고 17도 - 득점 8
4월 9일(대전) 최저 3도 최고 19도 - 득점 11
4월 10일(대전) 최저 5도 최고 20도 - 득점 9
4월 12일(잠실)  경기 중 온도 13도 - 득점 1

현재까지 있었던 8개의 경기 중 13도 이하 또는 체감온도가 쌀쌀하게 느껴지는 날씨에서의 득점은 단 1득점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상대팀까지 빈타에 시달렸던 것은 아닙니다. 

보통 추운 날씨는 투수보다 타자에게 불리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반대로 이야기 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어쨌든, 타자는 추운 날씨에 몸이 굳어 있는 상태기 때문에 배트 타이밍이 평소보다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화끈한 타격이 나오기 힘든 것이죠.  그런데 유독 추위=빈타는 LG 타자들에게 적용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것은 그냥 재미삼아 지켜 보고 있지만, 이것이 우연인지 아니면 실제로 그런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요. 그런데 점점 날씨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우기까지 기다려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작년 우천 취소 뒤 다음날 열렸던 삼성과 LG와의 경기는 1승 3패로 LG의 열세였습니다. 이 중 한경기를 직관을 갔었는데, 추위에 떨기는 엄청 떨었지만 안타가 많이 안나와서 지루하게 본 기억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