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G Twins

2011년 4월 13일 삼성:LG, 박용택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


"어? 어? 어? 우아아아아아~~~~!!!!!"

저희 부부가 박용택의 끝내기 홈런을 확인 하면서 외친 소리입니다.


혹시 쌍마 분위기는 어떨까 확인할겸 접속해보니 역시나 원활하지 않습니다. 글 읽다가 자주 "웹 페이지를 표시 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네요.

오늘 경기는 그야말로 롤로코스터였습니다. 3:0으로 앞서나가면서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나 싶더니 동점타를 허용하고, 이후 계속 이어지는 위기. 박용택의 끝내기 홈런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마음을 졸이면서 경기를 지켜밨는지 모르겠습니다. 


LG 선발투수 리즈는 6이닝 3실점 퀼리티 스타트를 하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볼 비율이 스트라이크보다 더 많을 정도로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습니다. 6회초에 공이 높게 제구되면서 3실점을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7회초에도 올라온 리즈는 나오자마자 사사구 2개를 내주며 위기 상황을 만들어 놓고 마운드를 내려 갔습니다.  
 
공격도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톱타자로 나선 이대형이 3루타를 때리면서 1회 부터 선취점을 내나하고 잔뜩 기대를 하게 만들었으나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무사 3루 상황을 못살린 LG는 이후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을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수비에서는 실책이 2개나 나왔습니다. 실책 2개중 한개는 6회초 좌익수 정의윤에 의해 나왔는데, 삼성 조동찬의 1루타성 타구를 처리 못하면서 1실점이 2실점으로 늘어나 버렸습니다. 뼈아픈 수비 실책이었습니다. 만약 정희윤의 타구 처리 미숙만 아니었다면 9회초에 경기를 쉽게 끝낼 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좋지 않은 LG였지만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이유는 호수비와 중심타선의 힘에 있었습니다.


삼성은 금일 경기에서 잔루 12개를 남길 정도로 중요한 순간마다 LG의 호수비에 막혔습니다. 7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나온 박석민의 번트는 3루수 정성훈에게 5-6-4 병살 처리 되고, 최형우의 멀리 날아간 타구는 중견수 이대형에게 가로 막혔습니다. 7회 이후에도 우익수 이진영과 투수 이상열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하지 않은 LG는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야수들의 호수비 덕에 재역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할 수 있었습니다. 


타선에서는 이병규가 5타수 3안타 1타점, 캡틴 박용택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오늘 나온 모든 점수를 합작했습니다. 상위타선과 하위 타선에서는 좀처럼 안타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4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중심타선에 있는 이병규와 박용택의 알토란 같은 활약이 있었습니다. 특히 캡틴 박용택의 끝내기 홈런은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오늘은 불펜도 힘을 보탰습니다. 이동현이 아웃카운트를 두개 잡은 이후 흔들리면서 사사구를 두개 내준것을 제외하면 김선규, 오상민, 이상열, 김광수는 삼성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경기도 삼성에게 내줬다면 LG의 상승세는 한풀 꺽였을겁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를 잡은 LG, 앞으로 남은 주중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어쨌든, 아름다운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