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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겨울왕국 관람후기,이건 꼭 3D로 봐야

유뷰브를 통해 공개된 Let it go 동영상. 노래의 감미로움은 둘째 치고라도 애니메이션이라고는 믿지 못할 그 아름다운 영상미에 홀딱 반해서 겨울왕국이 개봉하기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개봉일인 16일, 큰맘 먹고 4DX 3D를 질렀습니다.

 

처음에 2D, 3D, 4DX 3D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했지만 겨울왕국은 3D와 4DX에 최적화 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 그냥 무작정 4DX를 선택했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겨울왕국은 3D는 절대 추천해 드리지만 꼭 4DX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4DX는 영상에 맞춰 물이 뿌려지고 바람이 날리는 등 분명 즐거운 경험이기는 했지만 그 효과는 조금 미미합니다. 2D는 영상이 선명하고 스토리에 집중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입체감은 완전 포기해야겠죠.

 

제가 3D를 적극 추천해 드리는 이유는 디즈니가 3D에 상당히 공을 들였을 정도로 입체적인 장면에서 나오는 겨울영상은 정말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이 중 몇몇 장면들은 오로지 3D에서만 그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특히 Let it go 노래를 부르면서 엘사가 바닥에 눈결정 문양을 만들고 얼음궁전이 하늘로 쏫아 올라가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전 정말 3D로 겨울왕국 본것을 백번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겨울왕국은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상당한 각색을 가해 완전 새로운 스토리로 탄생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디즈니 입맛에 맞게 수정했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왕자가 공주를 구한다는 식의 뻔한 스토리가 아닙니다. 가족애를 강조해서 그런지 몰라도 디즈니답지 않게 살짝 비틀기를 시도했네요.

 

여기에 픽사의 기술과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듯한 주옥같은 넘버들은 겨울왕국을 더욱더 완성도있는 작품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괜히 언론들이 디즈니의 귀환, 왕가의 재현 등의 수식어를 붙이는건 아닌거 같네요. 

 

참고로 미국에서도 이 작품은 상당히 이변적인 작품입니다.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했다가 순위에서 밀려난 작품이 몇주 지나 다른 개봉작들을 제치고 다시 1위 차리를 차지한 작품은 여태까지 단 하나도 없었다고 하네요. 그뿐만 아니라 개봉2주만에 제작비 회수, 흥행수입이 계속 늘고 있어 과연 이 작품이 역대 흥행순위 몇위를 차지 할지도 큰 관심사입니다.

 

 

 

겨울왕국에서 제일 매력적인 캐릭터를 꼽으라면 전 주저없이 엘사를 선택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즈니가 만든 캐릭터 중에 제일 미인이 아닐까 싶어요. 특히, 엘사가 머리를 풀면서 블루톤의 의상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은 상당히 섹시합니다. 그리고 엘사의 몸매가.....쿨럭!

 

엘사의 감정선 변화에 따라 외모뿐만 아니라 얼음궁전의 모습도 조금씩 변하니 이것을 따라가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두번째로 매력적인 캐릭터 올라프. 여름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반전매력을 가지고 있는 녀석입니다.

 

엘사가 북쪽산으로 쫓겨 가듯이 가면서도 이 녀석을 창조해 낸 것을 보면 엘사의 감정은 미움보다는 순수함이 그리고 동생을 아끼는 마음이 여전히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외에 겨울왕국에 대해 몇가지 더 덧붙이지면

 

본 영상 나오기 전에 '말을 잡아라'라는 보너스 영상이 나옵니다. 이 영상의 3D 효과는 어떻게 보면 본영상보다 더 낫다는 의견이 많을 정도로 놓치면 손해입니다. 더군다나 흑백의 미키마우스와 3D 효과의 조우라는 상징성도 가지고 있답니다.

 

엔딩 타이틀을 보면 중간중간에 한국인 이름이 상당수 눈에 띄입니다. 이것을 찾아보는 것도 나름 재미 있습니다.

 

엔딩 크레딧으로 효린 버전의 Let it go가 흘러나옵니다.

 

쿠키 영상이 있습니다. 후속편을 예고하는게 아닌 엘사가 창조해낸 괴물이 등장해서 머리에 무언가를 얹네요. 왕관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