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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5월 9일 KIA:LG - 조인성의 병살과 끝내기 안타



4연패에 빠져 있는 LG를 과연 에이스 봉중근이 오늘 구해 낼 수 있을까요? 답은 야구는 모른다입니다.
봉중근은 올시즌 6경기 선발 등판해 3승 3패 방어율 3.75를 기록하고 있지만
상대팀인
기아 선발 콜론은 
오늘 첫 등판입니다. 콜론이 4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했다고는
하나
우리 선발인 곤잘레스도
메이이저리그 출신임에도 높은 방어율과  승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한마디로 객관적인 데이터가 없으니 오늘 경기의 관전포인트는 선발 싸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선발
싸움이라고 해도 오늘 콜론의 등판은 시험 등판의 성격이 강하기에 긴 이닝을 던지지는 않을 것이고 한국야구에
적응이 안된 상태이기에 조금은 LG가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관전을 시작했습니다.



답답한 작전 수행
1회초 기아 선두타자 이용규가 출루하면서 잠시 위기를 맞은듯 했으나 봉중근의 호투로 잘 틀어막고1회말을
맞이하게 된 LG. 선두타자 이대형이 2루타를 치고 출루하자 후속타자 작은 이병규에게 번트 작전이 걸린 듯
했습니다. 여기서 전 개인적으로 답답한 느낌이 확 들을 수 밖에 없었죠. 물론 번트를 무시하는 건 아닙니다.
번트도 중요한 작전 중에 하나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번트 작전을 해서 성공한게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그
실패가 이후 경기 흐름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생각하면 제 답답함이 이해가 될겁니다. 어쨌든, 콜론의
보크와 박용택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 내는 데에는 성공합니다.

그나마 오늘 작전의 성공이 하나 있다면 손인호의 대타 작전이었던거 같네요. 점수를 내지는 못했지만 대타로
나와서 안타를 쳤고, 9회말 중요한 상황에서 희생번트를 만들어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 냈으니 말입니다. 

김태완의 실책과 박기남의 홈런
주전 3루수인 정성훈이 허리통증으로 엔트리에 말소 되면서 오늘의 3루수로 출전하게 된 김태완. 2사 상황이
었기에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이닝을 종료 할 수 있는 상황을 김태완의 실책으로 김원섭이 출루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후속타자는 작년에 LG에서 트레이드 됐던 박기남. 서로를 잘 알아서 일까요? 결국 친정팀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뽑아내네요. 이 순간에 작년의 김상현 선수가 떠오르는건....

콜론에 대한 평가
오늘의 콜론은 딱 3이닝만 던졌습니다. 1회초의 불안한 모습과는 달리 2, 3회초를 깔끔하게 던지면서 그 이후가
더 궁금해지는 콜론입니다. 대부분의 용병 투수들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던 것과 상대가 요새
빈타에 허덕이고 있는 LG라는 생각을 하면 물론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요. 만약 콜론이 진짜배기가 맞다면 기아는
정말 투수 하나는 잘 데리고 오는거 같습니다.
빠른 시간에 괜찮은 투수를 찾아내는거 보면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기아 스카우트들이 유능한것이겠지요.

봉중근은 오늘도 봉크라이...
봉중근은 오늘도 퀼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정말 호투를 했지만 김태완의 실책 이후 투런 홈런은 정말 아쉬
울수가 없네요. 그리고 이상한 것은 봉중근이 등판하는 날에는 왜 이렇게 타선지원이 없을까요?  그래도 봉중근
7회 강판 이후에도 기대를 건건 강판 이후에 점수가 나는 상황이 많았다는거지요. 이 이유 역시 알 수 없습니다.

찬물을 끼얹는 조인성의 병살 그러나 해결도 조인성
LG에게 기회가 온 것은 7회말입니다. 이진영의 예상외의 번트와 역시 예상외 손인호의 대타작전으로 맞은 무사
1, 2루 찬스. 이 기회만 잘 살린다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 그러나 오늘도 조인성의 병살로 이러한 기회도 무산
되고 맙니다. 정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조인성에게 실수를 만회 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한 번 주어 지게 됩니다. 9회말 1사 주자 2, 3루 상황. 득점권
타율 리그 2위가인 3위답게 끝내기 안타 하나로 경기는 3:4로 종료하게 됩니다.



야구는 9회말 투아웃 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정말 야구는 9회까지 가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는거 같습니다.
7회 조인성의 병살 이후 이 경기는 끝났다 생각했는데,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역시 조인성이었으니
야구를 각본없는 드라마라고 하는 말이 정말 맞는 말 같네요.

드디어 4연패를 끊었습니다만, 4강의 향방을 알 수 있는 삼성-SK-두산-기아로 이어지는 10연전에서 승수를
챙긴 건 겨우 2승입니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 중요한 LG입니다. 앞으로  101경기 동안 얼마나 선전 할 수 있
을지는 모르나 이것만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으면 팬들도 포기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