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물 맛이 좀 다르지 않아?"
와이프가 갑자기 물어봅니다.
"응, 맛도 다르고 색도 좀 달라....뭐야?"
이렇게 물어보자 와이프가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며 이렇게 엉뚱한 대답을 합니다.
"널.....경멸해"
헉...결국 답은 결명자차였던 겁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봐줄만 합니다.
"나의 요리에는 항상 테마가 있어."
"엥? 그래서 오늘의 테마는 뭐야?"
또 눈빛이 게슴츠레해집니다.
"테마는 오늘 넌 죽 썼어~~~"
지금 시간은 11시 25분. 지금 제 와이프는 열심히 닭죽을 만들고 있습니다.
닭 해동 하는데 너무 오래 걸리는 바람에 지금 이 시간까지도 배를 쫄쫄 굶고 있는데,
제 와이프가 오늘 저를 이런식으로 괴롭힙니다. 역시 제 와이프는 세상에서 제일 나쁩니다.
![](http://deco.daum-img.net/contents/emoticon/things_10.gif)
닭, 마늘, 찹쌀, 소금
원래 예정에 없던 포스팅이라 과정 샷이 없습니다.
만드는 과정은 찹쌀은 뿔려 놓고, 닭을 한번 쌂아서 그 물은 버리고 다시 닭과 물과 마늘을 넣어 푹 삶는다. 닭이 완전히 익었을 때 닭은 건져내고 살과 뼈를 분리한다. 삶은 물에 뿔린 찹살을 넣고 발라 놓은 닭살을 넣고 한 번 더 푹 끊인다. 보글보글 끊으면 완성.
11시 40분. 드디어 위에 사진에 있는 닭죽을 먹었습니다.
맛은? 역시 와이프의 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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