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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아내를 위해 끊인 생일 미역국


올해도 다가온 아내의 생일을 맞아 미역국을 끊이기로 했습니다. 갑자기 작년 생각이 스치고 지나가는군요. 작년에는 한번도 끊여 본적이 없는 미역국을 끊인다고 가쯔오부시 등 있는것 없는것 다 집어 넣고, 또 간이 안맞아서 맛본다고 장장 3시간 넘게 끊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해는 꼭 제대로 된 미역국을 끊이고자 먼저 주변의 유부남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레시피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미역국 재료
미역, 마눌, 양지머리, 참기름, 조선간장, 소금
 


작년에는 미역을 너무 많이 넣어서 어마어마한 양의 미역국을 끊였었습니다. 올해는 미역 양을 한주먹 정도만 준비했습니다.

30분 정도 넣어 두었더니 양이 이만큼 불었습니다.

참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양지머리를 넣고 볶습니다.

양지머리가 어느정도 익으면 미역을 넣고 같이 볶습니다.

미역을 볶다가 익으면 물을 넣고 더 끊입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끊었다 싶으면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맟춥니다. 그러면 위와 같이 완성이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맛은 맹맹하고 고기는 질겨서 도저히 먹지 못하겠더군요. 차라리 작년에 끊이 미역국이 훨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도저히 이 미역국은 사람이 먹을게 못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어머니에게 SOS를 구했습니다. 어머니는 전혀 다른 레시피를 알려 주시더군요.

양지머리를 30분 정도 담가둡니다.

30분정도 지나면 핏물이 빠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답니다. 핏물이 다 빠졌으면 깨끗한 물로 씼어줍니다.

양지머리를 넣고 1시간 정도 끊입니다.

끊이다 보면 불순물이 뜨는데 이것은 걷어줍니다. 1시간 정도 지나면 미역을 넣고 1시간 30분정도 더 끊입니다. 그리고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30분정도 더 끊입니다.

완성입니다. 오래 끊여서 그런지 간장을 적게 넣었음에도 육수와 미역이 진하게 우려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