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크 쥐시킨트의 책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좀머씨 이야기'라는 얇디얇은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몸무게가 조금만 더 가벼워지면 날 수 있을것 같다는 순진한 꼬마아이의 이야기가 너무 귀엽게 느껴졌던 책이었습니다.
그 이후 파트리크 쥐시킨트의 또다른 작품 '콘트라베이스'라는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콘트라베이스'라는 책을 읽었다는 기억은 선명히 남아있지만, 책 내용에 대해서는 가물가물합니다. 콘트라베이스라는 악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작곡가나 음악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책을 읽어서 그런지 작가와의 공감대가 형성 되지 못했고 이해조차 할 수 없었던겁니다.
장일범씨가 책 '콘트라베이스'에 나오는 음악관련 부분을 낭독해주고 대략적인 해설을 곁들여주었습니다. 그런다음 음악을 실제로 틀어주거나 동영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희안하게 의식해서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콘트라베이스 음이 제일 선명하게 들리더군요.
'콘트라베이스'라는 책을 읽을 당시 악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 악기를 알게 된 것은 시간이 더 흐른 이후 재즈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악기 이름만 알게 된 것에 불과 했습니다.
오늘 '책, 음악과 만나다'를 통해서 콘트라베이스에 대해 어렴풋하게 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에 이렇게 풍부한 내용이 담겨 있는지 몰랐습니다. 확실히 알고 보는것과 모르고 보는 것에 따라 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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