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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5월 22일 LG:두산 - 심판이 지배한 경기



1회초 무사만루 찬스에서 선취점을 먼저 뽑았으면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심타선에서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LG가 끌려가는 경기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위기 뒤에 찬스라는 말이 있듯이 불안하던 왈론드의 제구가 무사만루 찬스를 벗어난 이후 안정을 되찾으면서 어려운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경기의 변수는 날씨였습니다. 남부지방에서 중부지방으로 서서히 올라오는 빗방울이 언제  굵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선취점은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가 있었는데, 그 이유인지 몰라도 LG 타자들이 조금 서두르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반면 두산 타자들은 4연패를 벗어나려는 의지가 강했는지 수비에서 집중력이 돋보였음은 물론 적극적인 플레이로 선취점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더욱더 어렵게 끌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박종훈 감독님의 퇴장과 권용관의 1루 아웃 판정 등의 오심도 경기 흐름을 LG가 가져 갈 수 없는 하나의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 흐름 속에 결국 불펜이 4실점을 하면서 4연승도 그 막을 내립니다. 물론 오늘 초반 집중력에서는 LG가 뒤졌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도 두산이 이겼을지는 몰라도 흥미진지했던 라이벌전이 관전하던 입장에서 이렇게 맥없는 경기가 되었던 건 역시 계속 되는 오심 때문이었습니다.

심판들의 자질 문제
올 시즌 들어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영향인지 여느해보다 오심 문제가 많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박종훈 감독님이이정성훈 타석에서의 볼판정에 불만을 가지면서 심판에게 화를 내고 결국 퇴장을 당하게 되는데 이렇게 불같은 모습은 처음봅니다. 오심은 경기의 일부이고 볼판정은 결국 심판의 고유권한이기는 하나 계속해서 오심문제가 불거지면, 프로야구 자체의 질적저하를 가져옴은 물론 결국 팬들도 등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KBO는 이점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6회초의 권용관의 1루 아웃 판정 또한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사람이라서 실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박종훈 감독님 퇴장 이후에 일어난 이후라 더욱더 판정이 감정적 판정으로 비춰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야구를 흔히 흐름의 게임이라고 합니다. 심판판정 하나하나가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심판들의 자질에 대해서도 한 번은 KBO도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편파판정에 연이어 당하는 것을 보면서 스포츠 외교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야구에도 스포츠 로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