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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6월 5일 SK:LG

작년에 기아가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그 중심에는 LG가 있었습니다. 19전 중 무려 16승을 기아에게 내주고, 기아에게 강했던 두산을 잡아주면서 기아는 패넌트레이스를 유리하게 끌어 갈 수 있었고 결국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하게 됩니다. 반면 LG는 7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하게 되죠.  

19전을 한팀에게 다 내주고, 나머지 6팀을 상대로 10승씩(5할 2푼 승률)을 챙긴다고 가정을 했을 때 승률은 4할 5푼입니다. 결국 아무리 타팀을 상대로 5할 승률을 유지한다고 해도 한팀에게 일방적으로 끌려 갈 경구 포스트시즌 진출은 그리 밝아보이지 않습니다.

올시즌 SK를 상대로 6전 6패. 단 1승도 챙기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1점차 승부는 무려 3경기였는데, 앞서 치른 두경기는 팀이 제대로 정비가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정말 아쉽게 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어제 경기는 LG가 못했다고 밖에는 달리 이야기를 표현 할 방법이 없습니다. 여기서 강팀과 약팀의 차이가 확연히 들어납니다. SK가 2사 상황에서도 김광삼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3득점, 오지환의 실책 이후 1득점을 어렵게 않게 만들어 낸 반면, LG는 무사 1, 3루의 상황에서 조차 점수를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오히려 선두타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조인성과 정성훈의 병살타는  경기의 흐름을 상대에게 유리하게 내주고 중심타선에서는 2사 만루 상황에서 조차 팀배팅을 하지 않는 등 아쉽게 졌다고 하기에는 경기 내용이 영 탐탁치 않아 보입니다.

일요일 경기는 팀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봉중근이 등판하는 날입니다. 상대 투수는 이승호. 선발의 무게감만 놓고 보면 봉중근이 유리해 보이기는 하나, LG 타선이 좌완 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어제  SK가 단 두명의 투수로 경기를 마무리 한 반면 LG는 무려 6명의 투수를 소진한 상태로, 어느 팀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에는 일러 보입니다. 그러나 4강이라는 희망이라는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총력을 다해 연패를 끊지 않으면 안됩니다. 큰 부담을 가지고 던질 수 밖에 없는 봉중근, 하지만 팀의 일요일 승률이 좋다는 것에 희망을 한 번 가져봐도 괜찮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