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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6월 30일 넥센:LG - 실책 4개 VS 병살 3개

한 경기에 병살 3개면 진다는 야구계의 속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상대팀이 실책 4개를 범했다면 결과가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결과는 병살 3개를 친 LG가 경기에 패하고 실책 4개를 범한 넥센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결국 많은 실책도 야구계의 속설은 뒤집지 못하는게 증명이 되었네요. 어떤 분이 말씀 하시기를 병살 3개를 치고도 이기는 경기를 본적이 있다고 하는데, 야구계의 속설을 비웃는 그런 경기를 저도 볼 수 있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LG는 단순히 병살타 3개  뿐만 아니라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인해 아웃 카운트 두개를 그냥 내줬습니다. 만약 오늘 넥센의 실책이 없었다면 3점 조차도 무리였을 정도로 점수를 낼 수 있는 중요한 찬스에서 병살로 그 기회를 무산시켰습니다. 더군다나 어제 6타점을 쓸어 담았을 정도로 중심타선에서 집중력을 보여준 반면에 오늘은 빈타에 시달리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LG 선발진 중에 믿을만한 선발 투수를 단 한명도 찾아 볼수 없을 정도로 총체적인 부진에 빠져 있습니다. 그나마 박용택을 제외한 빅5의 활약에 힘입어 한주에 5할 승률의 승부를 이어 갈 수 있는 것이 다행일 정도 입니다. 경기 중에 보니 이진영이 자기가 친 타구에 맞아 발목에 부상을 입은거 같던데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랄뿐입니다. 빅5가 제 역할을 해줘야만 4위 안착에 희망을 이어 나갈 수 있는데, 장기 레이스에서의 복병은 선수의 부상입니다.

LG의 에이스인 봉중근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118개의 공을 던져야 할 정도로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견제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3실점으로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봉중근이 역전 했을 때 뛰면서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봉중근도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참 훈훈한 장면이었데, 봉중근이 얼른 부진에서  벗어나 에이스의 면모를 다시 되찮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엘롯기의 치열한 4위 싸움에서 세팀이 다 패하면서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LG에게 있어 내일 경기도 중요하겠지만 진짜 중요한 승부는 주말에 있을 롯데전 입니니다. 공동 4위인 LG와 롯데의 한판 승부가 순위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대되는 한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