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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대학로 컬트홀에서 "개그콘서트"를 보다


대학로 컬트홀에서 개그콘서트를 보았다. 예전에 대학로에 잠시 살았을 때 개그 콘서트를 본 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을 살려 다시 찾은 개그 프로그램이었다.

보통  대학로 티켓박스 근처에 가면 여기저기 전단지를 들고서 자신들의 연극을 홍보하는 사람들을 쉽게 마주 할 수 있는데, 그중에 상당수가 개그콘서트를 홍보하는 사람들이다. 처음에 우리에게 15,000원에 티켓을 제안했는데, 협상(?)해서 1인당 10,000원에 구입 할 수 있었다.




위에 것은 무대를 찍은 사진이다. 무대를 보면 알겠지만 컬트홀은 소극장이다. 소극장의 매력은 배우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좌석수도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어느 자리에 앉아도 개그맨들을 가까이 볼 수가 있다.

이 날 출연한 개그맨들은 총 9명. 약 1시간 30분동안 공연을 하는데, TV에서 보는 프로그램과는 많이 다르다. 구성도 다르고 연기자들도 본적이 없는 출연진들이었다. 재미있는 내용도 있었고 지루한 내용들도 있었다.

제일 재밌게 본 것은 택시기사와 승객 두사람이 나와서 한 개그였는데, 얼마나 천역덕스럽게 연기를 하는지 이 두사람을 보면서 한참을 웃었다. 

이것 말고도 몇가지 프로그램은 재미 있었지만, 몇가지 프로그램은 그렇지 못했다. 조금 지루했다고 할까나. 하지만 TV 에서 개그 콘서트를 보더라도 재미 없는 것은 아무리 좋게 보더라도 재미 없는 것을 생각하면 이것이 이상 할 것은 없다. 그리고 10,000원의 가치는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거나, 웃고 싶다면 권하고 싶다.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말자. 기대하면 할 수록 실망감만 돌아올테니. 그래도 몇개월 기간을 두고 출연진이 바뀌는지 모르지만, 기회가 좋으면 정말 재밌는 개그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언젠가는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