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가 지는 방식을 보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 선취점은 항상 상대팀에게 양보하는 것이 미덕이다.
3. 선발이 선방해도 불펜이 날려 먹는다.
4. 선발과 불펜의 실점은 타선의 득점으로 격차를 줄인다. 단 동점은 되나 역전은 안된다.
5. 실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팬 입장에서는 항상 결과론적인 이야기 밖에 할 수 없지만, 만약 좋은 기회를 맞은 2회말에 선취점을 냈다면 경기의 흐름과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에 대한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2회말은 콜론의 제구가 흔들렸던 시점입니다. 만약 여기서 콜론이 최소 1실점이라도 했다면 심리적으로 더욱 흔들리게 되고, 결국 경기의 흐름을 LG에게 유리하게 가져 갈 수 있었을겁니다. 그러나 LG는 이 시점에서 단 1득점도 올리지 못합니다.
콜론의 제구가 살짝 흔들렸던 2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단 1득점도 하지 못하는 LG를 보면서 오늘 경기도 상당히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최근 10경기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팀타율은 상당히 높게 나오나 결정적으로 타선의 집중력이 약한 LG가 점수를 내야 할 때 내지 못하면서 패한 경기가 상당수 되기 때문입니다.
선취점의 중요성은 누누히 이야기 해 왔지만, 오늘도 선취점은 상대팀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그것도 피안타가 아닌 연속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이런 실책은 투수에게 동요를 주게 되고 야수를 믿지 못하게 되면서 제구력에 영향을 안 줄수가 없습니다. 또한 결정적인 실책은 경기 흐름을 상대팀에게 유리하게 내주고,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단초가 되는 것이 더욱 큰 문제입니다. 최근 경기에서 선취점을 언제 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고 실책은 언제 안했는지 역시 기억이 나지 않네요.
오늘 경기는 선발도 조기에 무너졌지만, 불펜도 역시 점수차를 더욱 크게 벌려 주었네요. 여기에 더해서 타선은 단 2득점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후반기 경기에서 5경기 이상 승차가 벌어지면 이 격차를 줄이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더욱이 4위 롯데가 오늘 경기를 승리하고 LG 패함으로서 6위로 내려감과 동시에 경기차는 5경기로 벌어졌습니다. 롯데와 KIA가 연패의 늪에 빠지고 LG가 연승을 달리지 않는 한 4강권은 이미 멀었다고 보는 것이 맞겠네요. 더욱이 이 3연전 이후 경기는 1, 2위팀과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팬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최소한 형편없는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 주지 않았음 하는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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