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전시

리턴 오리지날 관람 후기


구세군 100주년 기념관 가야극장에서 리턴 오리지날을 보고 왔습니다. 작은 소극장이라고 예상하고 갔던 터라 생각보다 큰 규모에 조금 놀랐습니다.   

이 공연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공연했던 고릴라 크루의 차기작입니다.  원래 저는 예전부터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보고 싶었는데, 못봤던 아쉬움이 조금 있던터라 주저하지 않고 차기 작품인 이 공연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스트리트 댄스를 배틀을 주내용으로 하는 이 공연은 스토리 자체만 놓고 보면 영화 스텝업3와 뮤지컬 렌트와 약간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가난한 비보이 집단인 고릴라 크루에게 집세를 요구하는 장면에서는 뮤지컬 렌트가 연상 되고 큰 상금이 걸린 댄스 배틀에 참석하기 위해 멤버들을 영입하고 우승한다는 내용에서는 약간 스텝업3 냄새가 난다고 할까요.

스트리트 댄스 배틀을 위해 최소한 두팀이 필요하기에 인원은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고릴라 크루에는 생각보다 많은 멤버들이 있더군요.

비보잉은 남자만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서였던지 여성분들이 나오니 조금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고릴라 크루의 멤버들을 소개 할 때 알았지만 고릴라 크루에는 힙합팀이 별도로 있더군요.

개개인의 실력을 봤을 때는 정말 잘하기는 하더군요. 일반인인 제 눈으로 봐도 고난이도 기술이 많이 나왔습니다.

제일 좋아했던 관객 참여 부분입니다. 삐에로의 천역덕스러운 연기가 너무 즐거웠고 조금 지루 할 수 있었던 공연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나왔던 여자 관객분은 너무 소극적이 아니었나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

비보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던 점과 비보잉과 공연을 접목 했다는 점에서는 정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공연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출연진과 큰 규모, 또한 개개인적인 기술과 실력도 인정 할만하구요.

그러나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약간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스토리가 너무 예상 가능하기 때문에(넌버벌 퍼포망스라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조금은 극적인 구성이나 단체로 댄스하는 부분을 조금 스펙타클하게 강화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재 구성에서는 단체로 하는 댄스보다는 개개인의 기술을 보여주는데 너무 집중이 되어 있으니까요.

영화 스텝업3도 어차피 예상 가능한 스토리였지만, 볼만 했던 것은 사실 마지막 댄스배틀 부분에 우리의 예상을 깨는 LED 사용 장면이나 물효과를 이용한 댄스를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릴라 크루의 리턴 오리지널 같은 경우에는 마지막 장면에서 배틀을 너무 손쉽게 가져가고 극적인 효과는 약하며 단체로 댄스하는 부분이 적은 것이 흠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조금 수정을 하더라도 훌륭한 공연이 되지 않을까 하는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끝으로 마지막 반전은 전혀 예상치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