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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사랑을 춤으로 표현하다, 댄스컬 사춤


공연이 시작 되기 전 몇가지 유의사항을 코믹하게 일러줍니다. 웃음을 유발하는 이 멘트들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은 가능하니 마음껏 찍어라. 휴대폰은 켜 두어도 상관이 없다. 그리고 스토리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그래도 모르겠다면 옆에 사람을 따라하면 된다.

넌버벌 퍼포망스 몇 작품을 보면서 알게 된것중 하나는 사진촬영에 대해서 굉장히 유연하다는 것입니다.아마도 공연장을 직접 가야지만 그 맛과 느낌을 제대로 알수 있는 점도 있고, 그들 공연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랑한다면 춤을춰라(이하 사춤)는 댄스컬이라는 생소한 장르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댄스컬이라는 장르로 분류한 이유는 댄스와 약간은 뮤지컬적인 요소가 섞여 있다는 점 때문일것입니다.

전혀 모르는 남자 한분이 공연장 밖을 나오면서 내뱉은 첫마디는 "재밌다"였습니다. 저도 그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사춤은 준, 선, 빈 3인의 탄생부터 성장까지의 모든 감정을 단지 춤으로면 표현합니다. 그들의 춤은 파워풀하고 역동적이며 80분의 러닝 타임은  짧게만 느껴질 정도입니다.

사춤 전용관은 낙원악기 상가 4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기는 예전에는 허리우드 극장이었던 곳으로 종로 극장가의 한축이었던 곳인데 지금은 사춤전용관과 실버영화관으로 변화 되었더군요. 어렸을 때 여기서 킹콩과 외인구단을 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첫 오프닝은 이 근육질 남자분의 힘있는 안무로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몸 좋아보이죠?

1부는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단체로 춤을 추거나 솔로로 나와서 춤을 추는 등 다양한 종류의 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여자분은 관객입니다. 이분 약간 쑥쓰러워 하는거 같으면서도 시키는거는 다 하더군요. 나름 신선했습니다.

이제 부터가 진짜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이 두사람은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그리고 사랑의 결과물을 잉태하게 되죠.

이렇게 태어난 아이는 어느덧 5살이 되고, 어린 소녀를 좋아하게 됩니다. 첫사랑이라고나 할까요.

소년은 더욱 성장하기는 했지만, 왠지 공부벌레로 성장한듯 하네요. 그러나 이 시기에 소녀의 마음은 다른 남자에게 향하게 됩니다.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로, 쌍절권의 상대들을 모두 쓰러뜨릴 정도로 터프한 남자입니다. 결국 소녀는 쌍절권에 넘어간거죠.

성숙미가 물씬나게 성장한 소녀에 비해 남자는 여전히 무언가 모잘라 보입니다. 왠지 점점 바보가 되어 가는것 같군요.

이 장면이 어떤 장면인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아마도 터프한 소년과 그 소녀가 더욱더 성장한 것과 욕망과 욕정을 표현한 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이때는 관능미가 물씬 풍기네요.

그러면 그 소년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전히 바보 같고 춤을 추지 못해 오히려 놀림감이 됩니다. 이들 사이에서는 춤을 못추면 안되나 봅니다.

놀림감을 받은 소년은 꿈을 꾸게 됩니다. 그것도 아주 간절한 꿈을 꾸게 되죠. 그런데 뒤에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이 들고 있는 막대기로 소년을 움직이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아마도 이 장면을 위해 연습을 상당히 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이렇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댄스가 아니라 댄스컬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부분까지 왔습니다. 마지막 장면의 제목은 배틀로서 흑과 백 두팀으로 나눠 배틀을 벌입니다.

그런데 이 백팀의 에이스가 다름 아닌 그 바보입니다. 갑자기 멋있게 변해서 나타난것을 보니 그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나봅니다.

그렇다면 이 배틀의 승자는 누가 됐을까요?

결과를 보니 어느 누구도 승자는 아닌거 같네요. 과연 이 여자분은 누구에게 가게 될까요? 결말은 아무도 알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은 전 출연진이 다 나와서 관객과 같이 춤을 춥니다. 관객은 객석에서 일어나서 출연진들이 가르쳐 주는대로 따라하면 되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전 오리지날 국제공인 몸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