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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6월 9일 한화:LG - 오늘도 오카모토의 블론 세이브

제 기억이 맞다면 LG 마무리 투수 오카모토가 기록한 블론세이브는 벌써 4번째입니다.  그 중 피홈런으로 기록한 블론 세이브가 세세경기 정도 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부분 가운데로 몰린 실투 한개가 항상 피홈런으로 연결 되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제구력은 좋은 투수이나 구위에 문제가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니면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상대팀들이 이미 한 번은 다 상대한 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오카모토의 공이 상대팀들에게 파악 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조심히 해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오카모토가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잠그지 못하면서 박종훈 감독님의 얼굴에 주름이 하나 더 잡힐 것 같습니다.

오늘 선발로 나온 한희는 5이닝 1실점으로 예상 밖의 호투를 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중간 계투로 나와 좋은 활약을 보여준바 있어 어느 정도 기대를 하기는 했지만 이정도로 잘 해 줄지는 몰랐습니다. 비록 퀼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정도의 활약만 해준다면 구멍이 나 있는 선발 로테이션에 어느정도 숨통을 틔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무리 오카모토가 아웃 카운트를 하나 남겨두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 하지만 않았다면 데뷔후 첫 승이 바로 눈앞이었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한희가 만약 오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면 올시즌 들어 사연 많은 승리에 한 페이지를 기록 했을 것이고, 투수로서의 자신감을 더욱 더 불어 넣어 줄 수 있었을터인데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이 정말로 아쉽습니다.

최근 많이 흔들렸던 불펜은 어느정도 안정화 되어 가는 느낌이나, 타선은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단 1점을 못내는 상황은 둘째 치고라도, 오늘도 병살타를 두개나 기록했습니다. 병살타는 상대팀 투수에게 투구수를 줄여주고, LG 입장에서는 공격의 흐름을 끊어 주는 팀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플레이입니다. 사실 선두타자가 진루 했을 때 조금 더 점수를 벌여 놓았다면 오늘 같은 경기는 수월하게 풀어 나갔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의 미스테리입니다. 지난 번에는 오상민을 9회말에 올리고 위기 상황에서도 내리지 않는 이해 할 수 없는 투수교체, 오늘은 김태군을 마지막 타석에 세우는 무리수. 아무리 코칭 스태프가 선수 컨디션을 잘 안다고는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 대타로 김태군을 낸다는 것은 조금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 지난번 넥센전에서 솔솔한 활약을 한 것에 대힌 기대인지는 몰라도 과연 이게 옳은 선택이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결고론적인 이야기에 불과 할지 모르지만 말입니다.